"고마워요. 제 지갑도 트레이에 같이 놔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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𝐋𝐢𝐨𝐧𝐞𝐥 𝐎𝐝𝐞𝐬𝐬𝐚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중국적 | 32세 | 190cm 77kg
나무헌터 경력: 16년|☆☆☆☆★
✦ 흥미 본위 도파민 추적자 ✦ '내 일도 남의 일처럼, 남의 일은 더더욱 남의 일처럼!' ✦ 그래도 사교적인편이라니까요?
✦ 흥미 본위 도파민 추적자
타인의 거의 모든 행불행을 자신의 이야깃거리로 취급하고 관심을 가진다. 그 일이 행복한 것이든 불행한 것이든 중요치 않다. '새로운 것'이기만 하다면! 그리고 자극이란 모름지기 불행에서 더 강렬하게 빛을 발하는 법. 나쁜 이야기일수록, 끔찍한 이야기일수록 더 좋다. 때문에 누굴 만나든 가까워지면 심리상담사마냥 그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캐내는 습성이 있다. 물론 침습적이거나 무례한 방식은 아니고.
✦ '내 일도 남의 일처럼, 남의 일은 더더욱 남의 일처럼!'
그래서 재수없게 남의 일만 캐내냐고? 당연히 아니지. 라이오넬 오데사에게도 (놀랍게도) 양심이라는 게 있다……. 남의 일은 물론이고 자기 일도 남의 일처럼 취급한다. 어떤 의미에선 정말 만인에게 공평하다는 인상. 모든 일에서 몇 걸음 동떨어진 태도를 취하고, 묘하게 적극적이지 못하다. 어디까지나 제3자의 입장에서 주변을 대하는 편.
✦ 그래도 사교적인편이라니까요?
취미가 그래 놓으니, 자연스레 남들에게 관심도 질문도 많다. 모로 보나 유순(?)하고 남들과도 잘 지낸다. 그야 그래야 이것저것 물어보고 들을 수 있으니까……. 말버릇은 "재밌는 얘기 해 주세요." 그렇게 어쩌다 듣게 된 인상적인(이라고 쓰고 '재미있는' '자극적인' '도파민 솟는'이라고 치환해 읽는다.) 이야기들은 절대로 잊지 않는 것 같다. 다행인 점이라면 어디에 퍼트리진 않는단 걸까. (들어서 뭐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 필명을 사용하여 익명으로 활동하는 전업 소설가. ‘염치나 정도가 없는 버전의 스티븐 킹’이라는 것이 대중의 중론이다. 자극적이기 짝이 없는 호러·스릴러 소설만 쓴다. 당연히 윤리나 독자의 마음에 대한 조심스러운 태도 같은 것은 전혀 없고, 섬세하거나 유려한 문장보다는 빠르고 잽싼 전개와 쉴 틈을 주지 않는 자극으로 유명하다. (당연히 본인도 딱히 ‘문학적일’ 생각이 없다. 작가적 자의식도 희미하다.) 첫 작품은 평범한 성적을 거뒀으나, 두 번째부터 소위 ‘대박’이 나면서 1년에 1~2권씩 꾸준히 책을 출간하는 작가가 됐다. 20대 때는 피카딜리 서커스 인근의 한 펍에서 파트타임으로 바텐더 일을 겸직했으나, 최근에는 ‘체력이 달린다’며 적당히 한량처럼 지내고 있다. 마음이 내키면 글을 쓰고, 아닐 때는 길드 일을 하고, 그마저도 아닐 때는 그냥 논다. 주로 하는 일은 끔찍한 다큐멘터리 보기, 엄청나게 잔인한 영화 보기, 말초적인 스릴러 소설 읽기, 온갖 사건사고 뉴스 찾아보기……. 당연한 소리지만, 그래서 잡다한 사건 사고에 대한 지식이 많다. 고대, 중세의 것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끔 신이 나서 떠드는 걸 듣고 있자면 악취미가 따로 없다는 인상.
✦ 7살 때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 타운에서 살다가 8살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여읜 후 아버지의 나라인 영국으로 이민 왔다. 어머니는 남아공 국적, 본인은 남아공과 영국의 이중국적자.
✦ 이능력을 각성한 건, 16세 때의 일이다. 귀가 중 탑에서 도망쳐 나온 듯한 크리쳐로 인해 일어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그 순간의 풍경에 공포를 느꼈던지, 완벽하게 매료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가 크리쳐의 존재를 잊은 사람처럼 구겨진 차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는 사실이다. 그가 물었다. “어떤 기분이신가요?” 완벽한 타인이 대답했다. “구해 줘.” 라이오넬이 거기에 “그러면 이제 그 안으로 들여보내 주세요.”라고 대답한 순간, 공간이 생겨났다. 꼬박 반나절을 그 안에 있고 나서야 나오는 법을 알아낸 라이오넬은 그 뒤로 소리 없이 달라졌다. 물론, 각성자 등록도 했고.
✦ 손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자주 아이디어 메모를 한다. 이런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어두운 밤에 글을 쓴다……. 조금 크리피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올빼미형 작가. 자연스레 기상 시간은 남들보다 조금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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